폐경과 호르몬치료

난소기능검사

여성은 폐경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약 40세를 전후로 하여 난소 기능은 쇠퇴가 시작되어 폐경으로 접근해 가는데 이 시기를 폐경 이행기라 하며 호르몬 변화가 가장 극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월경주기의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폐경 이행기는 난포자극호르몬(FSH)의 증가와 월경 주기의 변화로 시작되어 월경의 중단으로 끝나게 되는데 한국 여성들의 평균 폐경 연령은 49.7세입니다. 

최근에는 삶의 형태가 바뀌면서 노령임신의 계획이 늘어나고 있어 자신의 생식능력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회적 요구에 따라 최근에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난소의 기능을 판단하고 폐경나이를 예측하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검사의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조기폐경

여성이 특별한 병리적, 생리적 원인 없이 자연 발생적으로 1년 이상동안 무월경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를 폐경이라고 하며 대부분의 폐경은 노화현상의 하나로 초래되는 자연폐경입니다. 

그러나 양측 난소 제거 수술로 인한 수술적 폐경이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의한 난소기능이 상실되는 경우와 같이 독성, 염색체 이상, 자가면역질환, 원인불명 등의 이유로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것을 조기폐경이라고 합니다. 

조기폐경은 단지 겉으로 나타나는 폐경 증상 이외에도 골다공증이나 심혈관질환의 발생 등으로 인하여 여성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에 방치하지 않고 꼭 폐경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골강도의 약화로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입니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은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골흡수가 증가되어 급격한 골소실이 발생합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절의 경우 추가적인 골절의 위험을 높이며 삶의 질 저하, 경제적인 손실 등을 초래하므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골절 발생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골다공증의 진단 및 예방 그리고 치료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첫째로 청장년기에 낮게 형성된 최대골량이며 두 번째로는 폐경 및 노화로 인한 빠른 골소실입니다. 폐경 후에는 에스트로겐 결핍의 결과로 골의 교체 속도가 증가하고 골흡수와 형성 사이에 불균형이 커지는데 특히 폐경 전후로 약 3년간 골소실은 급격히 진행됩니다. 

그 외에 노화나 신체 움직임의 저하,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 부족, 늦은 초경과 빠른 폐경,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 흡연 등도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며 스테로이드 사용, 갑상선 질환, 부갑상선 질환 등이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폐경호르몬요법

최근 우리나라는 노령화된 사회에 직면해 있습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 국내 여성의 평균 수명은 84.6세이며, 의학의 발전과 의료의 접근성 향상으로 노인 인구는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여성은 전체 삶의 3/1이 넘는 30년 이상을 폐경 후에 보내게 될 것이며 노인으로서 사는 생애의 비율은 점차 늘어날 것이 자명하므로 보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폐경 여성의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폐경 여성은 노화가 촉진되고 성기능이 감퇴되며,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대장암과 직장암 등의 질병 발생률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모든 건강상의 문제는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부터 시작되므로 따라서 적절한 호르몬의 사용은 노년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삶의 질을 개선시킵니다.